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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 위협하는 '치주질환'과 '치경부마모증', 어떻게 관리할까?
치아와 잇몸 건강은 구강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잇몸에 생기는 문제는 구강 내 염증을 유발하며, 치아와 잇몸 사이의 연결을 약화시켜 심각한 치주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치아 뿌리의 노출, 통증, 출혈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치아를 잃을 위험도 있습니다. 치주질환은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으며, 동시에 치경부마모증과 같은 추가적인 문제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잇몸치료의 중요성
치주질환은 잇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치태와 치석이 잇몸 아래에 쌓이며 시작됩니다. 초기에는 잇몸의 부기, 출혈, 미세한 통증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를 방치하면 점차 진행돼 치주 조직이 파괴됩니다. 이 과정에서 잇몸이 내려앉고 치아 뿌리가 드러나는 치주낭이 생기게 됩니다.
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치과에서는 스케일링과 잇몸 깊은 부위의 치석 및 치태를 제거하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평소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를 통해 치주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잇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가 노출되는 '치경부마모증'
치경부마모증(cervical abrasion)은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위(치경부)가 마모되어 내부의 치수와 상아질이 노출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부적절한 칫솔질, 연마제 함량이 높은 치약 사용 등이 주요 원인입니다.
치경부마모증이 발생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해져 양치질이나 식사 중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관적으로도 치아가 좋지 않게 보일 수 있어 생활의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이미 마모가 발생한 치경부는 레진이나 글래스 아이오노머(gi) 같은 재료로 수복 치료를 통해 복구해야 합니다.
치경부마모증 치료: gi, 레진 시술
치경부마모증 치료에는 레진이나 글래스 아이오노머(gi)를 활용한 수복 치료가 주로 시행됩니다. 레진은 치아와 유사한 색상을 지니고 있어 마모된 부분을 복구하면서 두께를 회복시키고, 심미적으로도 자연스러운 결과를 제공합니다. 경우에 따라 지각과민처치제를 도포하거나,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여 효과를 높이는 치료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단, 모든 치경부마모증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올바른 양치 습관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반면, 마모가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었다면 치아 손상 부위를 채워 넣는 수복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치경부마모증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라면 상단 치아를 일부 갈아내고 신경치료를 거쳐 크라운을 씌우는 치료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경부마모증은 치료만큼이나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이 중요합니다. 평소 올바른 양치법과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리법입니다.
잇몸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관리와 예방 방법
치주질환과 치경부마모증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양치 습관과 정기적인 구강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첫째, 칫솔은 부드러운 모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고, 치약은 연마제 함량이 낮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치아와 잇몸에 불필요한 자극을 줄여 치경부마모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둘째, 양치 시 치아와 잇몸 경계를 지나치게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치아와 잇몸은 섬세한 부위이기 때문에, 부드럽고 꼼꼼한 양치질이 중요합니다.
셋째,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거나 치실을 활용해 치아 사이와 잇몸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는 치태와 치석 생성을 줄이고,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잇몸 건강은 치아 건강의 기초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치주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올바른 양치법과 구강 관리로 치경부마모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글 = 조성웅 원장(림플란트치과의원 치과 전문의)